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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티스토리에 바라는 점 몇가지...

Posted by Sandolim Comment : 2010. 3. 19. 01:35

 티스토리는 대한민국 블로그 사이트중에서 이름에서 주는 따뜻한 감성어린 느낌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는듯해 보입니다. 누가 지었는지 몰라도 이름 정말 잘 지은듯 싶네요.ㅋㅋ 블로그란것 자체가 나의 생각을 넷상에 적어내려가고 또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이잖아요.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커피한잔 하면서 인생에 대해 적을 수 있는 공간, 티스토리... 정말 멋집니다.

 티스토리는 이름에서 오는 감성때문에라도, 이제 막 블로그를 시작하는 초보(?)들이 많이 들어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제 생각으론 여기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진이나 동영상 올리기와 같은 기본적인 사용 방법은 쉬울지라도, 트랙백, CCL, 플러그인 등, 설치형 블로그로써의 내용이 초보에겐 많이 어렵게 다가갈 수가 있다는 것이죠. 누구나 자신의 블로그를 예쁘고 멋지게 꾸미고 싶어하지만, 막상 여러가지 용어나 새로운 기능들을 공부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도조차 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봤을때, 티스토리만의 색깔을 아기자기하고 기본에 충실한 게임 '심즈'같은 분위기로 만들 순 없을까요? 심즈를 즐기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캐릭터나 집을 멋지게 꾸미며 만족을 느낍니다. 현실과는 또다른 자신을 꾸미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만일, 집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나무를 베어 크기를 쟨 다음에 하나씩 쌓아 올려야 한다는, 굳이 심즈를 즐기기에 불필요한 구체적인 방법까지 요구한다고 하면,  게이머들은 심즈를 예전과 같이 즐길 수 있을까요? 물론 복잡하고 세밀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먹히겠지만, '심즈' 라는 단순하고 포근한 느낌의 게임을 원해왔던 게이머들에게는 더이상 접하기 싫은 스트레스일 뿐이겠죠.

 블로거들이 가지고 있는 티스토리의 스키마를 '심즈'와 같이 단순하고 포근한 느낌으로 주기 위해서는, 이름뿐만 아니라 인터페이스를 조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HTML과 CSS의 언어를 공부해야 만이 블로그의 배경과 메뉴 배치가 가능하게 할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그래픽화 하여 마우스 만으로도 조작하기 쉽게 하는 것입니다. 또한, 설치형 블로그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큰 그림'화 하여 이해하기 쉽게 만들면, 복잡하게만 보던 초보 블로거들 조차 자연스럽게 티스토리의 매력에 빠져들게 될 것이고, 심즈처럼 자유자재로 자신만의 블로그를 만드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모를 것입니다.

 미국 블로그 시장과는 달리 한국은 아직도 싸이월드 처럼 폐쇄형이지만 단순한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남아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를 보면 facebook을 사용하는 사람이 digg, flickr, tumblr, twitter 등, 다른 기능의 사이트들과 연계하여 서로 소통하며 자신을 표출하고 있는 것에 차이가 있죠. 제 생각엔, 아직 우리나라 네티즌들이 블로그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지식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결국은 미국의 현재가 우리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금이 선진 블로거스피어로 가는 과도기라고 생각한다면, 그 과도기의 'needs'를 충족시킬 수 있는 '場' 역할을 티스토리가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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